이치카와 하루코 작가님의 보석의 나라 애니메이션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작품으로 판매부수가 총 140만 권으로 저조한 실적이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 일본 애프터눈에서 연재되고 있는데 애프터눈은 하이퀄리티의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실리는 곳이라고 한다. 비록 만화책은 인기몰이를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후 인기를 얻게 된다. 개인적으로 섬세한 그림체들 액션씬의 표현, 보석의 반짝임 표현등이 좋아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이라 소개글을 적어보려 한다.
보석들의 화려한 액션과 삶의 의지를 풀어낸 보석의 나라
미래 28명의 인간형 보석들이 살아가는 지구가 배경인 작품, 28명의 인간형 보석들이 달에서 내려와 자신들의 신체로 장식품을 만들고 활과 창의 무기들을 만들기 위해 지구로 쳐들어오는 월인들로부터 그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 만화에서 특징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형의 보석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부서지더라도 죽지도 않고 보석 인간 안에는 미소생물이 내포물로 갇혀있으며, 그것들은 보석들이 부서져도 어느 정도 모아서 상처부위를 이어 되살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어떠한 일도 포기하지 않는 다른 생물한테는 없는 특성을 지녔다.
하지만 부서진 부분만큼의 기억은 소멸이 되는 특징을 가졌다. 극 중에 나오는 조개의 왕인 아르미 라비 리스족이 포스포필라이트에게 자신들에게 내려오는 전설이라며 이야기를 해준다.
예전에 이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았는데 5번이나 별이 깨지는 동안 육지에 끈질기게 살아남았지만, 6번째 때는 스스로 바다로 들어갔으며 바다로 가라앉게 되며 해저의 미소생물에게 먹혀 무기물이 되며 영혼, 살, 뼈 세 개로 나뉘어서 서서히 변하며 세 가지 종족으로 진화해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중 아르미 라비 리스족은 살이었다고 전해지며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지식을 쌓는 특징을 지녔으며, 뼈인 보석들은 다른 생물이랑 계약을 하여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익혀 육지로 되돌아갔으며, 영혼인 월인은 끝내 깨끗한 신천지를 얻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살과 뼈를 되찾기 위해 다른 종족을 사냥하는 것이라고 한다.
월인은 천적도 없지만 싸움을 좋아하고 절대 만족도 하지 않고 이유 없는 초초함을 느끼는 게 인간의 원래 본성인 것 같다며 설명을 해준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 한 두 가지씩 잘하는 역할을 맡아 감시조, 전투 조 등으로 나누어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포기를 모르며 성장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포스포 필라이트
보석들 중에서 가장 호기심이 많고 성격이 밝으며 무슨 일이던 잘할 거라는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경도가 3.5로 간단하게 부서지는 것은 물론이고 뛰어난 재주도 없는 주인공 포스포필라이트는 본인도 싸우고 싶어 하지만 너무 약한 탓에 무기도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월인들이 좋아하는 박하색 보석으로 감시하는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생물이나 식물 자연조사 기록하는 일인 박물지 편찬 일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는 동료들에게 박물지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생물이 없는지 조사하던 차 우연히 밤에 홀로 다니는 신샤에 대해 듣게 되며, 신샤를 찾으러 다니다 우연히 신샤에게서 월인들로부터 구해지게 된다.
신샤는 몸에서 은색빛의 독액이 나오며 그걸로 월인들을 제거할 수 있는 싸움에 특화된 능력을 지닌 동료였으나 신샤 본인도 그 독액을 제어할 수 없고 독액에 닿는 땅 식물 또한, 다른 보석 동료는 빛을 양분 삼아 생활하는데 신샤의 독액이 닿은 부분은 빛이 통과할 수 없어 다들 신샤 곁에 가길 꺼려한다.
자신은 쓸모없는 보석 취급을 받는데 신샤는 제어할 수 없는 능력으로 스스로를 밤에 가두어 월인에게 잡혀가길 바라는 신샤의 모습에 신샤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됨에 있어 포스는 부서지고 깨지길 반복하면서 신샤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잊게 된다.
초반에 필요 없는 캐릭터가 아닌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리며 깨지고 부서진 부분을 다른 광물로 교체하거나 합체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대신 기억도 잃어가며 동료를 잃고 슬픔 앞에서 좌절하며 밝고 명량했던 모습 대신 점점 동료들에게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며 차가워지고 감정의 표현이 없어지는 냉철한 모습의 포스가 되어가는 주인공이다.
이 애니를 보면서 보석이라는 광물에 인간을 대입시켜 만들어낸 상상력과 스토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 작품이 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안타까웠다. 애니메이션으로 1기가 2017년 제작 이후 아직 2기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내용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한 작품이다.
이 애니는 인간에 비유하여 월인을 인간의 탐욕, 욕심의 끝이 없는 종족으로 그려낸 부분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보석과 인간의 탐욕 부분이 정말 매칭이 잘 되었다고 느껴졌다.
밝지만은 않은 무거운 조제의 만화 주인공 포스의 시작이 여름같이 밝은 느낌이라면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겨울같이 차가워지는 포스를 보면서 인가의 성장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릴 땐 마냥 세상에 즐겁고 행복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원하던 꿈과 다른 길로 나아가며 슬픔 절망을 거듭하며 감정을 겉으로 표현해선 안되고 일에 지쳐 꿈도 희망도 없어지는 표현이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청한 애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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